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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 불 붙었다…역대 최고액 경신

<앵커>

지방 재정 확충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2023년 도입한 고향사랑기부제도의 올해 누적 모금액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습니다. 연말에 기부가 몰리는 걸 감안하면 올 한 해 모금액은 제도 시행 3년 만에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현재 고향사랑기부 연간 누적 모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882억 4천700여만 원으로, 지난 한 해 전체 모금액 879억 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습니다.

누적 기부 건수도 지난해 연간 77만 4천여 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말에 기부가 몰리는 걸 감안하면 역대 최대인 100만 건 안팎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최근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 답례품도 받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커지면서, 올해 전체 모금액은 제도 시행 3년 만에 처음으로 1천억 원 넘길 전망입니다.

전국 광역·기초지자체 가운데선 제1회 SBS고향사랑기부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제주자치도가 유일하게 3년 누적 모금액 1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오영훈/제주자치도지사 : (3년 누적 모금액) 100억 원 돌파도 중요하지만, 10만 명에 가까운 분들이 제주에 고향사랑 기부를 했다는 것이고, 그것은 제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게 하는 아주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생각합니다.]

연말정산 하는 직장인은 올해 말까지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10만 원을 기부하면, 100% 세액공제는 물론 기부금액의 30%인 3만 원 한도 내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10만 원을 지역에 기부하면 13만 원을 돌려받는 셈입니다.

[신승근/한국공학대 교수 : 지방정부에서 기부한 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답례품) 제공을 하고 있거든요. 사실 기부를 안 하신 분은 3만 원 손해를 보는 것이나 다름이 없거든요.]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하려면 행정안전부 고향사랑e음 사이트(https://ilovegohyang.go.kr)나 민간 기부 플랫폼에 접속하거나 전국 농협 창구를 찾아가면 됩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지역의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 등 주민 복리 증진 사업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행정안전부와 한국세무사회, SBS는 지난달 말 정부 서울청사에서 고향사랑기부제의 제도 개선과 기부 활성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최혜란,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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