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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밀수범 거짓말에 속아 2년 허비"…"검찰이 또 덮었다" 백해룡에 '직격'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어제(9일)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백해룡 경정이 주장했던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에 대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단이 어제 세관 직원 연루 및 수사 외압 의혹 모두 근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한 것에 백 경정이 반발하고 나서자, 이번엔 합수단을 지휘했던 임 지검장이 직접 나서 반격한 겁니다.

임 지검장은 "밀수범들의 거짓말에 속아 경찰 수사 표적이 사실상 마약밀수 조직에서 세관 직원들로 전환됐다"고 백 경정을 직격했습니다.

임 지검장은 "수사의 한 축인 세관 직원들이 밀수 공범으로 몰려 2년이 넘도록 수사를 받느라 수사에 전념하지 못했다"며 "세관 직원 개개인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피해가 큰 사건"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임 지검장은 백 경정과의 개인적 인연도 언급했는데, 지난해 12월 내부고발자 모임에서 백 경정을 처음 만났다며, "내부고발자의 고달픈 하루하루를 모르지 않아 멀리서 응원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동부지검에 부임한 뒤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많이 당황했다"며 "느낌과 추측을 사실과 구분해서 말씀하셔야 한다, 위험하다"는 충고도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백 경정이 주장한 세관 연루 의혹의 증거라곤 밀수범들의 진술이 전부였는데, 그들의 말은 경찰 조사 중 오락가락했고, 밀수범들이 말레이시아어로 백 경정 앞에서 거짓말로 모의하는 장면까지 영상으로 남아 있었다는 겁니다.

그는 남은 수사는 "백 경정이 실수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백 경정은 어제 합수단의 수사 결과가 나온 뒤 대검찰청과 인천세관 등 6개 기관에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며 "검찰이 또 사건을 덮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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