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해군 소속 F/A-18 호넷 전투기 2대가 베네수엘라 영공에 접근했다고 현지시간 9일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비행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F/A-18 전투기들은 전날 베네수엘라 남부 카리브해 상공을 30분 이상 비행했습니다.
F/A-18 전투기가 베네수엘라 영공까지 진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전투기의 무장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국방부 관계자는 "전투기 2대가 통상적인 비행훈련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의 도달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비행 훈련으로, 도발 의도는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미군은 예전에도 B-52 전략 폭격기와 B-1B 랜서 폭격기를 베네수엘라 인근에 전개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 F/A-18 전투기처럼 영공에 가깝게 접근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무력 충돌 위기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트렌데아라과(TdA) 등 베네수엘라의 카르텔에 대해 군사력 사용을 지시했습니다.
이후 미군은 카리브해에 핵 추진 고속 공격 잠수함 1정을 비롯해 90기 이상의 미사일을 탑재한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2척을 파견했습니다.
또한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호도 배치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마약 밀매를 차단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수행해온 군사 작전을 베네수엘라 본토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최종 목표는 마약 카르텔이 아니라 마두로 정권 축출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 측에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했으나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대한 질문에 "그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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