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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잇따라 유럽 회동…"돈바스 전체는 못 내준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방인 유럽의 정상들을 두루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과의 회동에서도 종전의 해법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유럽 정상들과 함께 만든 새로운 종전안을 미국에 제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어제(9일) 이탈리아를 찾아 멜로니 총리를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데 회담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매우 훌륭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청을 찾아 레오 14세 교황을 접견했습니다.

[레오 14세/교황 : 저를 만나기 위해 이곳으로 오시라고 한 게 불편하지 않으셨기를 바랍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아닙니다. 만나 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그제는 영국을 방문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정상과 함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2시간 넘게 걸린 회담에서 4개국 정상들은 미국에 새로 제안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잇따라 유럽 정상들과 회동에 나선 것은 지난 주말 미국과의 종전안 협상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대표단이 만나 협상한 결과를 놓고 양측이 만나 논의했지만, 입장 차를 크게 좁히지 못한 것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어떤 일은 미국 없이 해낼 수가 없고, 또 어떤 건 유럽 없이 해낼 수가 없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달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럽 정상들을 만나 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표단과 유럽 정상과의 잇단 회동을 거친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종전안에 대한 수정 제안을 미국 측에 제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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