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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카타르 뉴욕서 고위급 회동…미국이 중재

이스라엘-카타르 뉴욕서 고위급 회동…미국이 중재
▲ 지난 9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공습한 카타르 도하

이스라엘과 카타르가 뉴욕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맞물려 미국 중재로 7일(현지시간) 고위급 3자 회동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이스라엘이 지난 9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암살하겠다며 그간 가자지구 휴전을 중재해 온 카타르의 수도 도하 공습을 감행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한 지 석 달 만에 성사된 것입니다.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3자 회동이 스티브 윗코프 미 중동 특사 중재로 성사됐으며, 이스라엘에서는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 카타르에서는 고위급 당국자 한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동은 이스라엘과 카타르의 관계 재구축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마련됐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회동이 예정됐다고 처음 보도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가자지구 평화구상의 2단계 발표를 앞두고 이번 회동을 추진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은 지난 10월 인질·수감자 맞교환 및 교전 중지를 시작으로 1단계까지는 이행됐지만, 2단계 진입을 놓고는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공회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카타르는 9월 말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표면적으로는 네타냐후 총리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가자 휴전 중재도 재개했지만 실제로는 카타르와 이스라엘 간 냉각 관계가 이어지면서 휴전 협상에도 힘이 실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3자 회동에서는 가자 휴전 합의 이행이 중점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악시오스는 예상했습니다.

특히 2단계 진입을 놓고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포함해 그간 첨예하게 충돌했던 핵심 쟁점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악시오스는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가자 평화구상 2단계 진입을 발표하고, 새로운 통치 구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2단계 합의에는 이스라엘이 추가로 철수할 가자지구에 국제안정화군(ISF)을 배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위원회를 비롯한 새로운 통치 구조를 가동하는 방안이 포함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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