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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동행' 나혼산도 '손절' "박나래 사건 결코 가볍지 않아"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제기된 개그우먼 박나래 씨에 대해 예능계가 잇따라 선을 긋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 씨가 출연하는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 씨의 활동 중단 의사를 고려해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며 "공정성을 중점에 두고 사안을 판단하고자 공식 입장이 늦어져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나 혼자 산다'는 박 씨가 지난 2016년부터 9년 넘게 활동해온 프로그램으로, 앞서 박 씨 관련 의혹이 처음으로 제기된 다음 날 방영분에서 박 씨의 분량을 편집하지 않아 비판받았습니다.

박 씨가 출연할 예정이던 신규 예능 '나도신나'는 제작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 씨와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 씨 등 개그우먼 4명이 함께 여행하는 콘셉트인 '나도신나'는 일부 촬영이 이뤄져 내년 1월 방영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목부터 박 씨의 이름을 따는 등 박 씨의 비중이 커 제작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가 원년 멤버로 7년째 출연 중인 '놀라운 토요일' 제작진도 "이후 진행되는 녹화부터 박 씨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 씨의 전 매니저들은 박 씨가 폭행과 폭언을 저지르고 진행비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습니다.

이어 박 씨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인물로부터 링거를 맞는 등 불법 의료 행위를 제공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돼 논란이 됐습니다.

전 매니저들은 박 씨를 특수상해와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박 씨 측은 이들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박 씨는 오늘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입장문을 올리고 "전 매니저들과 만나 오해와 불신을 해소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고 모든 것이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 김진우 / 영상편집: 김나온 / 디자인: 이정주 /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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