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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업급여 지급액 역대 최대 예상…11월 만 1조 원↓

올해 실업급여 지급액 역대 최대 예상…11월 만 1조 원↓
▲ 실업급여

올해 11월까지 구직급여 누적액이 11조 원을 넘겨 12월을 포함하면 역대 최대 지급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지난달 구직급여는 7천920억 원 지급되는데 그쳐 올해 1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조 원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는 0.43개로 11월 기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오늘(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7천92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06억 원(6.0%) 줄었습니다.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구직급여는 9개월 연속 월 1조 원 넘게 지급되며 역대 최장 1조 원 이상 지급을 기록했는데, 11월만 올해 처음으로 1조 원 밑으로 떨어진 겁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지급액은 역대 최고치인 11조 4천7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지급액인 10조 8천596억 원보다 6천119억 원 많습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통상 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1월보다 조금 적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며 "다음 달에는 8천억 원에서 9천억 원 수준의 구직급여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12월 지급액까지 더하면 올해 구직급여 누적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65만 4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만 8천 명(1.1%) 증가했습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 폭은 11월 기준으로 볼 때 2003년 11월(6만 1천 명) 이후 가장 낮습니다.

천 과장은 "고용보험 특성상 65세 이상 신규 가입이 불가능한 제도여서 노동시장 고령화 등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크게 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천91만 2천 명으로 전년보다 20만 8천 명 늘면서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은 각각 4천 명씩 감소했고,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는 각각 1만 6천 명씩 줄었습니다.

제조업은 수출과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6개월 연속 내림세이며, 감소 폭은 더 커지는 추세입니다.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11월 신규 구인 인원은 15만 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8천 명(3.3%) 감소했습니다.

이밖에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는 0.43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동월(0.46)보다 낮은 수준으로, 11월 기준 1998년(0.17) 이후 최저치입니다.

천 과장은 "제조업이나 건설업, 도소매업 등 산업의 구인 수요가 많이 위축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은 조금씩 늘어나 구인배수가 안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체 고용동향에서 양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안으로 들여다보면 제조업과 건설업, 청년층의 고용 상황이 좋지 않아 힘든 부분이 혼재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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