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수출 컨테이너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대미 수출액의 큰 폭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와 유럽 수출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수출액은 3천303억 5천만 달러(약 485조 4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9% 증가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수출 실적 '마이너스'를 기록한 올해 10월(-1.1%)과 비교하면 8.2% 상승입니다.
이로써 지난달 중국의 무역 흑자액은 1천116억 8천만 달러(약 164조 1천억 원)로 10월의 900억 7천만 달러(약 132조 4천억 원)에 비해 껑충 뛰었고, 올해 1∼11월 전체 무역 흑자액도 1조 758억 5천만 달러(약 1천581조 원)가 됐습니다.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미국으로의 수출과 수입은 모두 감소세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출액이 증가할 수 있었던 건 동남아시아와 유럽, 홍콩, 아프리카 등과의 무역 규모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중국의 대미 수출은 337억 8천910만 달러(약 49조 7천억 원)로 작년 11월보다 28.6% 줄었고, 올해 10월보다도 1.5%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 역시 100억 5천330만 달러(약 14조 8천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1%, 올해 10월보다는 1% 축소됐습니다.
올해 1∼11월 전체를 보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18.9%, 수입액은 13.2, 총무역액은 17.5% 줄어들었습니다 반면에 올해 1∼11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전체 수출액은 182억 9천270만 달러(약 26조 9천억 원)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습니다 특히 베트남(+22.7%)과 태국(+20.4%), 말레이시아(+13.3%)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났습니다.
중국은 각종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연합(EU)에도 올해 1∼11월 작년에 비해 8.1% 늘어난 5천80억 4천790만 달러(약 746조 6천억 원)어치를 수출했고, 2천660억 7천5310만 달러(약 392조 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독일(중국의 수출 +10.2%·수입 -3.5%)과 이탈리아(중국의 수출 +10.2%·수입 -6.6%), 프랑스(중국의 수출 +7.9%·수입 +1.1%) 등과의 무역 규모가 모두 커졌습니다.
올해 1∼11월 홍콩에 대한 중국의 수출은 14%, 수입은 68.1% 늘어 전체 무역액은 17.2% 증가했습니다.
아프리카와의 무역 규모 역시 올해 17.8% 확대됐습니다.
중국의 올해 1∼11월 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1천306억 9천690만 달러(약 192조 원)로 1.3% 감소했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천681억 9천840만 달러(약 247조 2천억 원)로 2.5% 증가해 총 무역 규모는 0.8% 늘었습니다.
지난달 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의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고 있지만, 양국 무역 분야에서는 성장세가 유지됐습니다.
지난달 중국의 대일 수출액은 147억 1천310만 달러(약 21조 6천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4.3%, 올해 10월 대비 13.1% 증가했습니다 최근 중국과 정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일본으로부터의 11월 수입액은 146억 9천980만 달러(약 21조 6천억 원)로 작년에 비해 6.8%, 올해 10월에 비해 2.4% 늘었습니다.
올해 1∼11월 중국과 일본의 총 무역 규모는 작년에 비해 5.8% 확대됐습니다.
다만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하는 등 경제 보복에 나서고 있어 양국 무역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의 올해 1∼11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는 총 733만 1천대 수출돼 작년보다 25.7% 늘었으나 수출액은 16.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선박과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수출량은 각각 17.8%와 10.8% 늘었고, 비료 수출량도 46.4% 증가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에서 중국의 핵심 '반격' 카드가 된 희토류 수출량은 10월 4천434.5t(5천670만 달러어치)에서 11월 5천493.9t(4천920만 달러어치)으로 늘어났다고 중국 해관총서는 밝혔습니다.
1∼11월 누적 수출량은 작년 대비 11.7%, 수출액은 0.1% 늘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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