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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백신, 국내서 첫 생산·출하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백신, 국내서 첫 생산·출하
▲ 지난 2019년 9월 25일 강원 양구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생화학테러 대비훈련에서 관계자들이 탄저균 테러를 가장한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GC녹십자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인 '배리트락스주'가 오늘(8일) 전남 화순 공장에서 첫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출하된 국산 백신은 기존 백신이 가진 부작용 우려를 해소한 개량형입니다.

탄저균의 독소 성분 대신 방어항원 단백질만을 주성분으로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고, 임상시험을 통해 예방 효과도 입증돼 지난 4월 정식 품목 허가를 받았습니다.
탄저백신 개발 경과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 탄저백신 개발 경과

법정 제1급 감염병인 탄저병은 아직 국내 발생 사례는 없지만, 생물테러 등에 악용될 위험이 큽니다.

특히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흡입 탄저'의 경우, 제때 항생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명률이 97%에 달할 정도로 위험합니다.

질병청은 이번 첫 출하로 생물테러 위협에 대비한 필수 의약품의 자급 기반을 마련하고, '백신 주권'을 확립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국가 필수 백신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비축 계획을 강화해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사진=양구군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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