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신부 수백 명 얼굴 '줄줄이'…단돈 400원에 팔린 사진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밝게 웃는 신부의 사진, 각종 결혼사진 모음집이 중국 거래 플랫폼에 올라왔습니다.

중국 간쑤 성에서 거래되는 중고 플랫폼에 올라온 사진은 222명의 신부 사진, 총 1천200장입니다.

거래 가격은 모두 합쳐 1,96위안, 우리 돈 400원입니다.

신부 의상과 메이크업 참고용이라고 올라온 사진인데, 신부들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개인 정보 유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사진들은 이미 상당수 판매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 SNS에서 무단으로 수집해 도용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중국 샤오홍슈 등에 모두 볼 수 있게 공개된 사진들을 모은 겁니다.

심지어 일반 웨딩드레스 업체에서 홍보용으로 올린 사진들도 도용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수사 당국은 간쑤 성뿐만 아니라 광둥성, 홍콩 등에서도 비슷한 도용 사례를 확인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상에서 일반인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해 활용하면 7천 위안, 우리 돈 140만 원가량의 손해배상을 해야 하고, 형사 처벌도 받지만 이런 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고, 온라인 거래 특성상 도용한 사람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올해 6월 40억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상 초유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유출 정보에는 개인 신용카드 번호와 생년월일, 이름, 전화번호 등이 포함됐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후 중국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쿠팡 개인 계정을 사고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