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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항모, 오키나와 인근서 첫 전투기 이착륙"

<앵커>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집단 자위권'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군사적 긴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일본 전투기를 레이저로 겨냥한 데 이어서, 이번에는 중국 항공모함이 일본 오키나와 동쪽에서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오키나와현 동쪽 섬들 사이에서 중국 항공모함 함재기가 처음으로 이착륙한 모습이 확인됐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선단은 지난 7일 가고시마현 기카이지마 동쪽 약 190km 해역까지 진출했습니다.

오키나와섬을 'ㄷ'자 형태로 에워싸듯 이동했는데, 특히 오키나와섬과 미나미다이토지마가 있는 다이토 제도 사이 해역에서 중국군 함재기 이착륙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위성은 랴오닝함에서 6일과 7일 이틀 동안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각각 약 50회 이착륙했다며, 일본 측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키는 등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방위성은 지난 6일에는 중국군 J-15 함재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를 두 차례 레이더로 겨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투기 레이더는 탐색용과 사격을 위한 화기관제용으로 나뉘는데, 중국군은 화기관제 레이더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일본 방위상 : 이러한 행동은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하지만 중국은 해군 대변인 SNS를 통해 사전에 발표한 훈련 해·공역에서 훈련 도중 일본 자위대 비행기가 여러 차례 근접해 소란을 일으키며 훈련과 비행 안전을 위협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일본 서남부 무인도 마게시마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일본이 중국을 겨냥한 군사시설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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