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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안서 이안류 쓸려 들어간 반려견, 1시간 해상 수색 끝 구조

미 해안서 이안류 쓸려 들어간 반려견, 1시간 해상 수색 끝 구조
▲ 지난달 23일 바다에 빠졌다가 구조돼 주인과 재회한 개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해안에서 이안류에 휩쓸려 들아간 반려견이 인명구조대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조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세이디'라는 이름의 검정 래브라도레트리버 믹스견이 바다에 빠졌습니다.

주인과 함께 머물던 해안 인근 숙소에서 갑자기 빠져나가 해안으로 달려간 세이디는 바다에 뛰어 들어갔다가 곧 이안류에 휩쓸렸습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 들어온 파도가 갑자기 바다 쪽으로 빠르게 돌아나가는 현상으로, 물살을 피하지 못하면 먼바다로 휩쓸려 나갈 수 있습니다.

방파제 근처에 있던 세이디를 해변에 있던 서퍼들이 발견했고, 방파제 위로 끌어올리려 했지만, 겁을 먹은 개는 다시 물속으로 빠진 뒤 이안류에 휩쓸려 머리만 물 위로 내놓은 채 버티고 있었습니다.

서퍼들은 구조대원들에게 개가 이안류에 휩쓸렸다고 알렸고, 해안경비대 대원들과 수상 구조 요원들이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세이디를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이디의 주인도 개가 없어진 것을 알고 해변으로 뛰어갔고, 위치 파악용 에어태그로 세이디의 위치를 파악하려 했습니다.

구조대는 보트까지 동원해 수색 작업에 나섰지만 1시간 넘게 세이디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보트에 타고 수색 중이던 대원들은 '10분만 더 찾아보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수색 중단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때 한 대원이 바다에 있던 세이디를 발견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세이디는 우리를 보고 정말 기뻐했고 매우 지쳐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샌디에이고 사우스 미션 해변에서 약 0.8㎞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된 세이디는 곧 해변으로 옮겨져 주인과 재회했습니다.

이 개는 방파제에서 허우적거리다가 발을 다친 것 외에는 건강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주인 알렉시스 바르셀로스는 수색이 중단되려던 찰나 개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면서 구조대에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사진=샌디에이고 소방구조대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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