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난 1월 이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유권자들 불만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발등에 불 떨어진 백악관 참모들이 메시지 기조를 바꾸자고 트럼프 대통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참모진이 대통령에게 물가 부담에 대한 메시지를 조정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지난달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다른 회의에서도 참모들은 대통령 전담 여론조사원이 작성한 설문조사 자료를 들이대며 생활비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자세하게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의 거의 모든 고위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대통령에게 경제 메시지를 수정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 부담'을 강조하는 게 트럼프 정부의 경제 성과를 덮으려는 민주당의 함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내각회의에서도 "민주당이 말하는 '물가 부담'이란 단어는 가짜 프레임"이라고 일축하며, "그 단어는 민주당이 만든 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계란, 휘발유 등 일부 상징적인 품목의 비용이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경제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더 높아졌습니다.
백악관 참모들은 취임 후 줄곧 외교 정책에 집중했던 대통령의 관심을 국내 문제로 돌리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에 대한 국민 인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큰 패배를 당할 수 있다고 참모진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최강산, 제작 : 디지털뉴스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