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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이번엔 누수…"희귀 도서 400권 손상"

루브르 박물관, 이번엔 누수…"희귀 도서 400권 손상"
▲ 루브르 박물관

최근 보석 도난 사건을 겪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이번에는 누수로 고대 이집트 담당 부서의 도서 수백 권이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현지시간 7일 지난달 말 누수가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박물관의 이집트 부서 내에 있던 도서 300∼400권이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시 스탱보크 루브르 부관리자는 피해 작품은 연구자들이 사용하는 "이집트학 서적과 과학 문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손상된 작품들은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것으로, "매우 유용하지만 유일무이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로서 해당 소장품에 회복할 수 없는 명확한 손실은 없다"며 물에 젖은 소장품들은 건조된 뒤 복원 과정을 거친 다음 서가로 돌아갈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예술 전문 사이트 라 트리뷴 드 라르는 루브르의 설명과 달리 이번 누수로 인해 약 400권의 희귀 도서가 피해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루브르는 이번 누수가 배관 노후화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박물관은 노후화로 난방 및 환기 시스템의 밸브가 실수로 열렸고, 도서가 보관된 건물 천장을 통해 물이 스며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보석 도난 사건부터 이번 누수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현지에선 루브르 박물관의 관리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 10월 루브르 박물관은 4인조 괴한의 침입을 받아 1천499억 원 상당의 보석 8점을 도난당했습니다.

이어 지난달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도자기 전시관인 캄파나 갤러리를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루브르는 지난달 말 비 유럽연합(EU) 관광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입장료를 현재 22유로(3만 7천 원)에서 32유로(5만 5천 원)로 인상하고, 추가 수입은 보수·개선 작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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