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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항모, 오키나와 동쪽 섬들 사이 해역서 첫 전투기 이착륙"

"중 항모, 오키나와 동쪽 섬들 사이 해역서 첫 전투기 이착륙"
▲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항해 경로

중국군 전투기가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레이더로 조사(겨냥해서 비춤)했다고 일본이 발표한 가운데, 오키나와현 동쪽 섬들 사이에서 중국 항공모함 함재기의 이착륙이 처음 확인됐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선단은 지난달 5일 동중국해에서 오키나와섬 남서쪽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지나 태평양으로 항해했으며, 이후 오키나와섬 동쪽과 미나미다이토지마 사이를 통과해 7일 가고시마현 기카이지마 동쪽 약 190㎞ 해역까지 진출했습니다.

방위성이 공개한 랴오닝함 항해 경로를 보면 오키나와섬을 'ㄷ'자 형태로 에워싸듯 이동했습니다.

오키나와섬과 미나미다이토지마가 있는 다이토 제도 사이 해역에서 중국군 항모 전투기 이착륙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NHK는 방위성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랴오닝함에서는 6일과 7일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각각 약 50회 이착륙했습니다.

방위성은 호위함 '데루즈키'를 활용해 경계·감시 활동을 실시하고, 함재기 이착륙에 대응해 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NHK는 지금까지 중국 전투기와 헬리콥터의 일본 영공 침범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방위성은 지난 6일 오후 중국군 J-15 함재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레이더 조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투기 레이더는 주변 전투기를 찾기 위한 수색용과 공격 목표를 정해 집중적으로 전파를 쏘는 화기 관제용이 있는데, 중국군 함재기는 이번에 화기 관제용 레이더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아사히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위성 관계자는 "의도가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항공자위대 출신 조종사는 일본 F-15 전투기가 중국군 전투기의 미사일 사정거리 범위 내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에 설명했습니다.

(사진=방위성 통합막료감부 보도자료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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