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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 대 'X 과징금'에 발끈…머스크 "EU 해체해야"

<앵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가 2천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 항의하면서 "유럽연합을 해체하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유럽연합의 이런 조치가 미국 국민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 미국 기업을 규제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유럽연합 EU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 옛 트위터에 과징금을 매겼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EU는 해체돼야 하고 주권은 개별 국가로 돌아가야 국민을 더 잘 대표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EU는 X의 유료 인증마크인 블루 체크가 이용자를 기만한다는 등의 이유로 1억 2천만 유로, 약 2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토마스 레니에/유럽연합(EU) 집행위 대변인 (지난 5일) : 사용자를 기만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돈을 내면 인증을 얻을 수 있으며, X는 그 뒤에 누가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습니다.]

2023년 도입한 디지털서비스법에 따른 첫 과징금 부과 사례입니다.

그러자 미국 행정부는 빅테크 규제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EU 압박에 나섰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 기업들을 쓸데없는 문제로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 기술 플랫폼과 미국 국민에 대한 외국 정부의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나섰습니다.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EU 집행부를 겨냥해 선출되지도 않은 비민주적 관료들이 문명적 자살에 가까운 정책들을 추진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내놓은 국가안보전략에서도 유럽이 문명의 소멸 위기에 있다고 경고하는 등 유럽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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