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따른 1단계 휴전에 이어 2단계를 이행할 의지를 밝혔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국을 찾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알다시피 1단계는 마쳤다, 거의 다 왔다"며 "곧 2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를 종식시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는 다른 미래를 보장하는 데에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0월 미국,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등 4개국의 중재로 휴전하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했습니다.
중재의 바탕이 된 평화 구상에 따르면 2단계로 나아가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추가 철수와 국제안정화군(ISF) 배치, 하마스의 무장해제 등이 이뤄져야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독일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개의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분명히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재확인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아랍 국가들과 평화를 증진하고 이웃 팔레스타인과 실질적인 평화를 구축할 길이 있다고 믿지만, 우리 문 앞에 우리를 파괴하는 데에 골몰하는 나라를 만들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팔레스타인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을 이스라엘이 영토로 합병할지와 관련한 질문에는 "현상 유지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부패 혐의 재판에 대한 사면을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청원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람들이 나의 장래를 걱정하고 있다"며 "이는 유권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사면을 대가로 총리직에서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스라엘은 내년 11월 차기 총선을 치를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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