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잘 팔렸던 한국 자동차와 휴대전화가 몇 년 전부터는 중국 토종 업체에 밀려 고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데요.
한상우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안내 표지판에 한글이 함께 쓰여있는 이곳, 굵직한 한국 기업들의 생산 공장이 밀집한 중국 옌청시입니다.
옌청시가 주최한 한국 제품 박람회장에 가보니 식품과 화장품에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왕나/중국 소비자 : (한국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품질도 좋고, 디자인도 좋아요. 가격도 괜찮아서 다들 좋아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자동차, 스마트폰 등 우리 주력 수출 상품은 점유율 1% 안팎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내수 시장을 보고 중국에 공장을 세운 한국 기업들은 고심 끝에 생존 전략을 '수출로' 바꿨습니다.
[이화수/기아차 중국 공장 책임 : 저희 기아 중국 공장에서는 수출이 80%, (중국) 내수가 20% 정도의 규모로 지금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간재 부품 공급이 원활하고, 인건비가 싼 중국에서 한국 기술로 생산해 유럽과 중동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정상민/중국 모비스 책임 : 아무래도 중국 쪽이 인건비적 강점이 있다 보니까, 현지화를 통해서 부품 가격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완성차 공장과 부품 공장 사이에는 이렇게 800m 길이의 컨베이어벨트가 연결돼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가 이미 형성된 겁니다.
2020년 14만 대 생산으로 바닥을 찍었던 중국의 기아차는 수출로 전략을 바꾸고 2년 만인 올해는 생산량 3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중국 지역 정부들도 수출 제품의 부가세 환급을 간소화하고 각종 세금 감면도 해주면서 한국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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