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수도권 첫눈은 반가워하기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회부 손기준 기자와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Q. 쏟아진 제보들…어제 퇴근길, 어땠나?
[손기준 기자 : 어제저녁부터 저희에게 퇴근길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한 영상을 보시면 시민들이 차량으로 꽉 막힌 터널 속에서 좁은 인도로 걷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서울 종로구의 구기터널인데 시내버스가 꼼짝도 못 하게 돼 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제보자 : 불광역에서 (버스를) 타서 정릉 방향으로 가는 건데 구기터널부터 아예 초입부터 멈춰서 가질 못하니까 그냥 내려서 (집으로) 걸어 가고 있었죠.]
[손기준 기자 : 이 밖에도 소리를 내며 힘겹게 고갯길을 오르는 화물차부터 미끄러운 노면 탓에 멈춰 서거나 뒤엉킨 차량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고요, 눈길을 벗어나기 위해 힘을 모아 차량을 밀던 시민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안타까운 모습도 있었습니다.]
Q. 주택가 이면도로 상황은?
[손기준 기자 : 말씀 주신 것처럼 주택가 도로는 제설 작업이 더디게 이뤄지기 마련입니다. 보시다시피 어제 취재진이 서울 시내 주택가를 둘러봤는데, 주민들이 삽을 들고 쌓인 눈을 치우는가 하면 제설제를 도로에 뿌리기도 했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미끄러운 도로에서 어렵사리 집에 돌아온 한 택시 기사는 다른 시민의 도움으로 겨우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김찬석/서울 강서구 : 저도 집이 여긴데, 바로 들어가는데 이 언덕인데도 지금 못 가는 거예요 지금.]
Q. 혼란 컸던 이유는?
[손기준 기자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상청의 예보는 거의 정확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5~6cm 정도의 적설량뿐 아니라 눈이 내리는 시점과 그치는 시점까지 정확히 예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예보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들이 예보에 맞춰 제대로 대응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퇴근 시간에 많은 눈이 집중됐다고는 하지만, 그런 상황도 대비하고 정확히 대응하는 게 지자체들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안여진, 화면제공 : 이향기·장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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