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국민의힘 3선 중진 윤한홍 의원은 12.3 계엄 1년 사과와 관련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며, "계엄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그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원조 친윤'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윤 의원은 오늘(5일) 장동혁 대표 주재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을 비판하면서도 다시 한번 우리 자신들이 더 비판할 자격을 갖추자"고 강조했습니다.
윤 의원은 "대한민국이 감옥 가지 않기 위해 국가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대통령 보유국이 됐다. 정상적인 나라였다면 도저히 대통령이 될 수 없던 분이 국회를 이용해 방탄하고 수많은 변호사를 이용해 재판을 미루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사법농단, 국정농단을 아무리 저지르고 대장동 재판의 항소를 포기하는 상식 밖의 행동을 해도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율은 과락 수준에서 변동이 없다. 국민의힘이 비판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국민들이 더 많기 때문"이라며, "어이없는 계엄에 대해 잘못했다는 인식을 아직도 갖지 못한다는 평가를 국민의힘이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계엄에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걸 제일 싫어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은 특히 장동혁 대표의 눈앞에서 "'국정 마비가 계엄의 원인'이라는 이야기를 더는 하면 안 된다. 이런 논리로 계엄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어 "우리를 국회의원을 만들어준 그 지지세력, 또 한편으로는 당 대표를 만들어준 그런 분들에 대한 섭섭함은 내년 6·3 지방선거 이겨서 보답하면 된다"며, "몇 달간은 '배신자' 소리를 들어도 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이겨서 대한민국을 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내란 프레임 지긋지긋하지도 않나"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