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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달러 현상금' 용의자…5년 만에 체포

<앵커>

미국 FBI가 지난 2021년 미국 의회 폭동 당시 폭탄을 설치했던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5년 가까이 미제로 남아있던 사건의 용의자가 잡힌 건데, 의회 폭동 사건의 경위가 규명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1월 5일 저녁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공개한 CCTV 영상입니다.

워싱턴 DC 공화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 청사 근처 후드티 복장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용의자가 가방을 든 채 서성입니다.

가방 안에는 파이프 폭탄이 들어있는 걸로 보이는데 용의자는 각 청사 주변에 폭탄을 설치한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다음날 오후 순찰 중이던 경찰이 폭발물을 발견해 설치된 지 15시간 만에 해체했습니다.

FBI는 화면에 포착된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한 뒤 5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추적해 왔고, 수만 개의 비디오파일과 수백 건의 제보를 바탕으로 사건 발생 5년 만에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버지니아주에서 보석 보증회사에서 근무하는 30세 남성 브라이언 콜 주니어입니다.

[캐시 파텔/FBI 국장 : 우리는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는 법정에 설 날이 올 겁니다. 미국 국민과 전 세계는 법적 절차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될 것입니다.]

해당 폭탄은 실제로 작동 가능한 상태였고 폭발했다면 사상자가 발생했을 거라고 FBI는 밝혔습니다.

FBI는 폭발물 설치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설치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인준을 막기 위해 의회 폭동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팸 본디/미 법무장관 : 현재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현재 수색 영장이 집행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혐의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곧 연방 검사가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사당국은 의회 폭동을 진압하는 경찰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다른 장소에 폭탄을 설치한 건 아닌지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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