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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 대화 유용"…EU "미 장난질해"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을 놓고 미국 대표단과 회동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번 회동이 "매우 유용했다"면서도 "동의할 수 없는 조항도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일 미국 대표단과 가졌던 우크라이나 종전안 협상에 대해 매우 유용한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어제(4일) 정상회담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여러 가지 이유로 신속한 전쟁종식을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미국의 제안에는 동의할 수 없는 조항도 있었다며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대표단과 회동 후 푸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그 점을 평가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8개 항목 구성됐던 초안이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협상을 거치면서 일부 항목이 수정,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그는 미국이 4개 패키지로 분할했을 뿐 내용이 달라진 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내놓으라는 요구는 전혀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직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지만, 이번 종전안 협상에서 배제된 유럽 국가들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이번 주 유럽 정상들이 비공개회의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배신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대표단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상대로 장난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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