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독] 동덕여대 칼부림 협박 글 작성자 "화가 나서…실행 의도 없었다" (D리포트)

가방 안에 흉기가 들어있는 사진 아래 동덕여대 남녀공학 관련 기사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사진 위에는 영어로 '학교에 갈 준비가 됐다'는 문장도 적혀 있었습니다.

어제(3일) 오후 온라인에 올라온 동덕여대 흉기난동 예고글입니다.

이 게시물을 올렸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은 SBS와의 통화에서, "본인은 재학생이 아니"라면서, "학교의 강제 공학 전환 결정에 화가 나서 글을 작성했다"고 말했습니다.

[흉기난동 예고글 작성 주장 여성 : 학생들이 대부분 원치 않는데 공학으로 학교에서 거의 강제적으로 전환을 한다고 하니까 화났던 마음에서…]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흉기난동 예고글 작성 주장 여성 : (사진이 본인이 직접 찍으신 거예요?) 아니에요.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는…]

그러면서 "실제로 흉기 난동을 벌일 생각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흉기난동 예고글 작성 주장 여성 : 그렇게 사진을 올려놓고 칼을 들고 가서 누구를 찔러야겠다는 마음으로 올린 게 아니라…(그냥 화가 난 마음을 표현하시려고?) 그렇죠.]

하지만 이 협박글에 학교 측은 오후 2시에 예정 중이던 교내 래커칠 제거 행사를 긴급 취소했고, 같은 시간 열릴 예정이던 남녀 공학 전환 반대 측 학생들의 시위도 잠정 연기됐습니다.

동덕여대는 어제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 권고에 따라, 오는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어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협박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배성재, 영상편집 : 이상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