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의정부경찰서
채팅 앱에 조건만남을 가장한 글을 올려 20대 남성을 유인한 뒤 금품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폭행한 10대들이 구속됐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10대 A 군 등 5명 중 4명에 대해 지난 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다만 10대 B 양은 "혐의를 시인하고 수사에 협조적이며 주거가 일정해 도망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A 군 등은 지난 1일 오전 3시 45분 의정부시 민락동 한 노상에서 20대 남성 C 씨를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채팅 앱에 글을 올려 C 씨를 유인한 뒤 B 양이 그의 차량에 탑승해 대화를 나누던 중, 대기하던 일행이 차량을 덮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C 씨에게 1천만 원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그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려고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한 A 군과 B 양 등 5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고등학교 1·2학년으로 채팅 앱에서 성인인 것처럼 속여 조건만남을 미끼로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 씨도 경찰 조사에서 "B 양이 성인이라고 해 미성년자인 줄 모르고 만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 조사를 마친 뒤 이들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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