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어제(3일) 징역 15년이 구형된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다시 소환됩니다.
김 여사는 오늘(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나와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김 여사가 특검에 출석하는 건 지난 9월 25일 조사 이후 70일 만입니다.
당시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이우환 화백 그림을 1억 4천만 원에 구매한 뒤 김 여사에게 전달해 지난해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조사 대상이었습니다.
이번 소환도 김 여사가 이처럼 고가 금품을 받고 공직 등을 팔았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 수사의 연장선입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으로부터 '나토 목걸이'로 알려진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을 건네받은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김 여사 측에 귀금속을 선물하며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용을 청탁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지난 8월 특검팀에 낸 바 있습니다.
김 여사는 해당 목걸이를 받았는지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습니다.
특검팀은 2022년 3∼4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공직 임용 청탁과 함께 금거북이 등을 받았다는 의혹도 추궁할 계획입니다.
같은 해 9월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로부터 사업 편의 청탁 대가로 5천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 또한 조사 대상입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각종 정황을 확인한 뒤, 적용 법리와 공여자로 지목된 이들의 피의자 전환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오는 11일 재차 소환해 '종묘 차담회', '해군 선상 술 파티' 등 국가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입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선거 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의혹 관련 혐의로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됐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세 가지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와 통일교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1년과 벌금 20억 원, 추징금 8억 1천144만 원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에 대해선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 3천720만 원을 각각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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