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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중등도 이상이면 뇌 미세출혈 위험 2배 커져

수면무호흡증 중등도 이상이면 뇌 미세출혈 위험 2배 커져
▲ 수면무호흡증

심하게 코를 골거나 자다가 숨을 컥컥 대며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뇌혈관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고려대학교 김난희 교수팀이 중장년층 1천4백여 명을 8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잠을 잘 때 숨이 멈추거나 호흡이 얕아지는 증상이 시간당 15회 이상 나타나는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인보다 '뇌 미세출혈' 발생 위험이 2.14배나 높았습니다.

뇌 미세출혈은 뇌 속의 작은 혈관이 터져서 피가 나는 현상으로, 뇌졸중 같은 중증 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단순히 시간당 5회에서 14회 정도 멈추는 경증 환자에게선 위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증상이 심할수록 뇌혈관에 가해지는 충격이 컸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유전적인 요인과 상관없이, 수면무호흡증 자체가 뇌출혈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수면무호흡증을 단순한 코골이나 잠버릇으로 넘기지 말고, 뇌 건강을 위해 주의 깊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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