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이 이동하지 않은 청년보다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명 중 1명은 계층도 상향됐습니다.
여성은 수도권 이동에 따른 영향이 더 컸습니다.
이는 비수도권 지역에 양질의 여성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오늘(3일) 이런 내용의 청년층의 지역 이동이 소득변화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분석은 2022∼2023년 소득이 있는 청년층(15∼39세)을 대상으로 합니다.
2023년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평균소득은 2천996만 원으로 비수도권에 있던 전년보다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수도권에서 이동하지 않은 청년의 소득 증가율(12.1%) 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입니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 이보다 낮은 7.6%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가운데 여성(25.5%)의 소득 증가율이 남성(21.3%)보다 높았습니다.
제조업에 치중된 지역 일자리 특성상 여성층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데이터처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소득 이동성도 수도권으로 옮긴 청년층에서 높았습니다.
수도권으로 간 청년 중 34.1%는 소득분위가 상향 이동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더 고소득인 분위로 '계층 상향'했다는 것입니다.
상향 이동 비율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옮긴 경우 24.1%로 이보다 낮았고, 수도권에서 이동하지 않거나 비수도권에서 이동하지 않은 경우 각각 23.0%, 22.7%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처는 "수도권 이동은 계층 상향이 많고, 비수도권 이동은 하향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성은 타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 소득분위 상향 비율이 33.4%로 여성(34.9%)이 더 높았습니다.
권역별로는 대경권(대구·경북)과 동남권(부산·울산·경남)에서 타 권역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상승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여성이 권역을 이동한 경우 이동하지 않았을 때보다 소득 증가율 차이가 컸습니다.
수도권으로 이동 시 소득 증가율이 높은 권역은 대경권(30.5%), 광주·전남 등 서남권(28.0%), 동남권(25.1%), 충청권(17.9%) 순이었습니다.
남자는 서남권(27.8%)·대경권(26.5%)에서 높았고, 여자는 대경권(37.4%)에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대경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여성은 비수도권으로 이동(16.4%)한 경우보다 소득 증가율이 배 이상 높았습니다.
데이터처는 이번 분석을 통해 청년의 수도권 집중은 지역 간 임금·산업 격차에서 기인한다고 봤습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 상승이 두드러지는 만큼 '지역 간 청년 일자리 격차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5극 권역 내 거점도시를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해 권역 내 인구 이동이 원활히 이뤄지는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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