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넘게 주민들이 이용해 온 부산의 한 대형 스포츠센터가 하루아침에 문을 걸어 잠그고 대표는 잠적했습니다. 이용 회원이 1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 닫기 직전까지도 회비를 받아 챙겼다며 회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북구, 문제의 스포츠센터가 있는 건물입니다.
스포츠센터 앞은 불이 꺼져 있고 센터 앞 셔터는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며칠 전 이 센터가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문을 닫았고 대표는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동네에서 오래 운영해 온 데다 문 닫기 직전까지 회원들을 모집해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회원들은 말합니다.
[하현서/부산 화명동 : 10년 이상 이 수영장에 다녔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문을 닫은 거예요. 아무 말도 없이.]
[피해 회원 : 어떠한 언질도 없으셨고, 남은 기간 다 이용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피해는 10만 원부터 100만 원 넘어가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들은 경영 악화로 문을 닫게 됐다는 종이 한 장만 남긴 뒤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회원들은 수영장, 헬스장 등 센터에 등록한 이들이 1천 명 정도에 이른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액은 수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관리비 4천여만 원도 미납해 상가 내 다른 점주들의 피해도 예상됩니다.
직원 월급도 여러 차례 체불됐습니다.
[○○스포츠센터 전 직원 : 총 3년에 대한 주휴수당과 퇴직금을 못 받고 있고, 직원들 역시나 최근에 일한 두 달 정도의 월급과 퇴직금을 못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우나 철거 공사 비용을 받지 못했다는 호소문도 붙어 있습니다.
피해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자와 피해 규모를 파악한 다음 잠적한 대표의 행방을 쫓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황태철 KNN)
KNN 하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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