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주미대사가 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지언론 WSB TV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경화 주미대사가 지난 9월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 구금사태가 발생한 조지아 주를 방문해 해당 사태가 한국과 미국, 한국과 조지아 주 간의 관계 자체를 손상시키지는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강 대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일) 현지언론 WSB TV와 인터뷰에서 "미국 이민 당국의 현대차 공장 단속은 국가적 충격이었고 아무도 예상 못 한 사태였다"며 "한국인 근로자들은 미국에 불법 체류한 것이 아니며, 비자 관련 모호한 규정 때문에 곤란을 겪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강 대사는 구금 사태가 한국과 조지아 주 간의 경제 관계에 지속적인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뒤 "양국 정부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기업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의회가 하루빨리 전문 기술자를 위한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주미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강 대사는 같은 날 조지아 주 한국기업 대표 간담회를 갖고 "한국기업의 대미 투자와 공장 설립이 원활히 진행되고 관세 관련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사는 이어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과 면담을 갖고 "최근 조지아 구금 사태가 한미간 기업인 비자 제도가 개선되는 방향으로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디킨스 시장은 "한국 기업인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4일 조지아 주에서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단기 상용(B-1) 비자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제도로 입국한 한국인 노동자 317명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해 구금했습니다.
당시 근로자들은 구금 일주일 만에 정부 간 협상을 통해 귀국했으며, 일부 근로자들은 구금 2개월 만에 다시 조지아 주로 돌아와 근무 중입니다.
강 대사는 2일 구금 사태가 발생한 조지아 주 서배너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습니다.
(사진=주미국 대한민국대사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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