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브롱크스의 발리스 리조트 예상도
미국 뉴욕시에 대형 카지노 시설 3개가 처음으로 들어섭니다.
사업권 중 하나는 한인 사업가가 이끄는 카지노 업체에 돌아갔습니다.
뉴욕주 오락시설입지이사회는 1일(현지시간) 신규 카지노 허가 심사에 참여한 3개 후보 사업체 중 3곳 모두에 카지노 설립 허가를 내줄 것을 주(州) 오락위원회에 권고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주 오락위원회는 이사회 승인 권고를 따를 전망입니다.
카지노 허가가 승인된 3개 사업체는 발리스(Bally's), 하드록 호텔 앤드 카지노, 리조트월드 뉴욕시티 세 곳입니다.
이 가운데 발리스는 한국계 사업가 수 김(한국명 김수형·50)이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카지노 리조트 기업입니다.
월가 출신인 김 씨는 사모펀드 '스탠더드 제너럴'을 설립했으며, 2020년 대형 카지노업체 시저스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발리스 브랜드를 사들이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카지노 사업을 키웠습니다.
스탠더드 제너럴은 현재 발리스의 지배주주입니다.
발리스는 뉴욕시 브롱크스의 페리포인트 골프장 부지 끝자락에 복합 카지노 리조트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트럼프 링크'로 불렸던 이 골프장은 원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운영권을 보유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 재임 시절인 2021년 뉴욕시의 계약 해지 방침에 따라 운영 사업권이 발리스에 매각됐습니다.
사업권 매각 당시 이 부지에 리조트 설립이 승인될 경우 발리스가 트럼프오거니제이션에 1억 1천500만 달러(약 1천700억 원)를 추가 지급하기로 계약한 사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출사기 의혹 관련 뉴욕주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날 승인된 뉴욕시 카지노 프로젝트 3개 중 2개는 뉴욕시 퀸스에 설립이 결정됐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스티브 코언이 하드록과 함께 현 메츠 홈구장이 있는 윌레츠포인트에 복합 카지노 리조트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코언은 이 일대를 스포츠와 호텔, 카지노, 공연장, 쇼핑시설이 모인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근의 플러싱 지역 일대는 뉴욕 내 한인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말레이시아 카지노·리조트 기업 겐팅그룹은 뉴욕시 퀸스 경마장의 현 '리조트월드 뉴욕시티' 시설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승인받았습니다.
이들 3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뉴욕시에 처음으로 라스베이거스식의 대형 카지노 리조트가 들어서게 될 전망입니다.
뉴욕주는 부족한 재정 충당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오래전부터 인구가 밀집된 뉴욕시 일대에 신규 카지노 부지 허가를 추진해왔습니다.
뉴욕주는 이번 카지노 3곳 허가에 따른 수수료로만 각 5억 달러씩 총 15억 달러(약 2조 2천억 원)의 수입을 거두게 됐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승인된 3개 프로젝트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재정을 충당하고 수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들이 이런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발리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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