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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차량 그대로 덮쳤다…"벼락친 줄" 피해 속출

<앵커>

어제(30일) 밤부터 동해안 지역에 강풍 경보가 내려졌는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아파트 지붕의 구조물이 떨어져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고, 곳곳에서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졌습니다.

G1방송 김도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벽에 비친 그림자가 매섭게 흔들립니다.

잠시 뒤 굉음과 함께 무언가가 차량 위로 떨어집니다.

오늘 새벽 2시 47분쯤 속초시 교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붕 철제 구조물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뜯겨져 나가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아파트 주민 : 뭐가 그냥 '쾅'하는 소리가 나서 나는 벼락 치는 줄 알았어요. 천둥도 그렇게 큰 소리가 날까요. 아주 엄청 큰 소리가 나서 자다가 놀래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앞유리가 깨지고 범퍼가 찌그러지는 등 차량 7대가 파손됐습니다.

밤사이 순간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에, 오전 4시쯤에는 속초시 조양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졌고, 비슷한 시간 강릉에서도 가로등이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7시를 기해 동해안에 내려졌던 강풍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당분간 강한 바람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김남원/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북쪽으로 찬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당분간 다소 강한 바람이 계속 불겠습니다. 강한 바람에 의해 시설물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산불 예방에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G1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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