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쟁점 예산과 법인세·교육세 인상안을 둘러싼 추가 협상 회동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일 합의점 모색을 위한 담판에 돌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2026년도 예산안과 부수법안 등을 놓고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양측은 회동 초반부터 거센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송 원내대표와 유 수석부대표는 협상 개시 약 20분 만에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습니다.
문 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해주지 않으면 (협상을) 못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약 50분 만에 송 원내대표와 유 수석부대표가 협상장에 복귀하면서 협상은 재개됐습니다.
여야는 휴일인 전날에도 회동해 이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예산과 정책 펀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등 쟁점 예산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삭감을, 민주당은 원안 고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예산부수법안인 법인세법·교육세법 개정안을 둘러싼 이견도 여전합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이 신속히 통과돼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법정 시간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다만 "야당과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도 돼있다"며 "민생과 미래를 위한 길에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협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도 "이제 필요한 것은 최종 결단과 책임"이라며 "국민의힘은 발목 잡기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예산안의 합의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에 경고한다"며 "지역사랑상품권 할인 예산 1조 1천500억 원 등 각종 포퓰리즘적 예산을 과감히 줄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법인세 인상 추진과 관련 "소상공인, 중소기업까지도 예외 없이 법인세를 올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3중고로 숨이 막히는 상황에서 세수 확대를 위해 법인세까지 올리겠다니, 이것이야말로 가렴주구"라며 "상공인 등에 대한 법인세 인상 자제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은 2일 밤 12시입니다.
국회는 번번이 이를 어겼고, 문제 개선을 위해 예산안 자동부의 제도가 도입된 뒤에도 시한이 지켜진 해는 도입 원년인 2014년과 2020년 두 차례가 전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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