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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관련 부패 의혹에 대규모 시위…퇴진 요구

스페인 총리 관련 부패 의혹에 대규모 시위…퇴진 요구
▲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수만 명이 반정부 시위에 나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퇴진과 조기 총선을 요구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제1야당인 국민당이 이날 주도한 반정부 시위에는 국민당 추산 8만 명, 정부 추산 4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후 국민당 대표는 산체스 총리의 정치 스타일을 뜻하는 '산치스모'(sanchismo)를 비판하며 "산치스모는 정치·경제·제도·사회·도덕적으로 부패했습니다. 산치스모는 감옥에 갇혔으며, 정부에서 물러나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정권 퇴진 시위는 산체스 총리가 가족과 측근들이 관련된 일련의 부패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벌어졌습니다.

산체스 총리의 최측근인 호세 루이스 아발로스 전 교통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위생 장비를 공급받는 정부 계약을 체결하면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주 구속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산체스 총리의 보좌진 여러 명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측근인 알바로 가르시아 오르티스 검찰총장도 정부에 적대적인 스페인 마드리드 주지사의 남자친구와 관련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지난주 사임했습니다.

산체스 총리의 부인도 지난 8월 공금 횡령 혐의로 기소됐고, 산체스 총리의 형 역시 부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가족과 측근에 대한 이 같은 혐의는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으나, 조기 총선 요구가 나오면서 정국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중도좌파로 분류되는 사회노동당을 이끌다 지난 2018년 6월 1일 국민당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켜 총리가 된 후 장기 집권 중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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