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의 준법운행이 시작된 1일 오전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운행'에 들어간 오늘(1일) 출근길의 큰 혼란은 없는 분위기입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늘(1일) 오전 8시 기준 열차 지연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전 7시 30분쯤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은 평소 출근길과 비슷하게 승객들로 붐볐습니다.
승강장에선 "노조의 준법운행으로 2∼8호선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될 수 있다"는 방송이 15분 간격으로 나왔습니다.
승강장에서 질서 통제를 돕던 80대 장 모 씨는 "여긴 항상 혼잡하다"며 "지금까지 열차 지연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2호선 강남역 역시 평소와 비슷하게 붐비는 모습이었습니다.
개포동에서 강남역으로 출근한다는 직장인 이 모(32) 씨는 "원래 9시까지 출근인데 일이 있어 좀 일찍 출근했다"며 "출근보단 퇴근 시간이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모(59) 씨는 "아직은 크게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면서도 "실제 파업을 하면 체감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오전 8시가 넘어가면서 5호선 여의도역에선 열차 출발이 일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출근길 약 30초인 열차 정차 시간이 50초를 넘어섰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준법투쟁 첫날이기 때문에 큰 열차 지연은 없다"면서 "직원들도 출·퇴근길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혹여나 지각 출근을 할까 봐 평소보다 일찍 나온 직장인들도 있었습니다.
1호선 종로3가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 모(61) 씨는 "어젯밤 아내가 지하철 준법투쟁이 있다고 말해줘서 알았다"며 "전장연 시위와 비교했을 때 준법투쟁은 열차 운행에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1·2노조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른 대응으로 오늘 오전 첫차부터 준법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준법운행은 역사 정차 시간을 평소보다 충분히 확보하는 '안전투쟁'과 규정에 따른 업무가 아닌 작업을 거부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1노조와 3노조는 사측과 서울시가 진전된 협상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12월 1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습니다.
2노조도 12월 중순께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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