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수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마을
최근 1주일 사이에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442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비슷한 피해가 발생한 태국과 스리랑카의 사망자까지 합치면 800명을 넘었습니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최근 폭우가 내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이날까지 442명이 숨지고 40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오후까지 303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100명 가까이 추가됐습니다.
이날 현재 부상자 수는 64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북수마트라주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고, 서수마트라주와 아체주에서도 많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3개 주에서 29만 7천 명이 홍수로 집을 잃었고, 이들 중 일부는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특히 서수마트라주 아감 지역 3개 마을에서는 80명이 매몰돼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아감에 있는 살라레 아이아 마을에서는 매몰된 주택에서 시신이 수습될 때마다 유가족의 울음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도로와 다리가 끊긴 아체주에서는 복구 작업에 필요한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구조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군인과 경찰관들이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삽이나 곡괭이로 잔해를 파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마트라섬 일부 주민은 음식과 물을 훔치기 위해 상점에 침입하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일부 피해 지역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수도 자카르타에서 군함을 파견했습니다.
수하리안토 국가재난관리청장은 "많은 시신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1만 7천 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보통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우기가 이어지고, 이 기간에 홍수와 산사태가 자주 일어납니다.
최근 300년 만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태국 남부에도 홍수가 발생해 8개 주에서 170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가까운 남부 송클라주에서만 131명이 사망했습니다.
수위가 낮아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빗물에 잠긴 상태여서 복구 작업에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다만 태국 당국은 전체 홍수 피해 지역의 80%가량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대는 침수 지역에서 잔해물을 제거하고 파손된 차량을 수거하고 있으며 실종자도 계속 찾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에서 110만 명가량이, 태국에서 300만 명가량이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했습니다.
남아시아 국가인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도 최근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이날까지 193명이 숨지고 228명이 실종됐습니다.
2만 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되고 79만 명가량이 피해를 입었으며 14만 8천 명이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당국은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 사회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웃국인 인도가 가장 먼저 헬기 2대를 비롯해 구조대원 22명과 구호 물품 등을 지원했습니다.
최근 동남아에서는 잦은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믈라카 해협에서 발생한 이례적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최근 1주일 동안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지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태풍이나 열대성 폭풍이 더 잦아졌고 강도마저 세지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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