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
최근 납치 사건이 잇따른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볼라 티누부 대통령이 치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티누부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국적으로 악화하는 폭력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군과 경찰에 수천 명을 모집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는 또 대통령을 비롯한 귀빈 경호 임무에 투입된 경찰관을 훈련한 뒤 분쟁 지역으로 재배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국가안보국(DSS)에 훈련된 산림 경비대원을 배치해 숲에 숨은 무장 단체를 소탕하도록 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최근 대규모 납치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지난 17일 서북부 케비주 마가 마을의 공립 중학교에서 여학생 25명이 납치됐다가 1명이 먼저 탈출하고 지난 25일 나머지 24명이 석방됐습니다.
지난 18일에는 서부 콰라주에서 예배 중이던 교회 신자 38명이 무장 괴한에 끌려갔다가 지난 23일 풀려났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서부 나이저주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학생 303명과 교사 12명이 납치됐다가 50명이 탈출에 성공했으나 250여 명은 여전히 피랍 상태입니다.
지난 24일 밤에도 콰라주 이사파 마을에서 어린이와 여성 10명이 무장 괴한에 납치됐습니다.
이에 나이지리아 서·북부 19개 주 중 10개 주가 안전 문제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현재까지 납치를 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없습니다.
최근 잇따른 학생 납치 사건과 교회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기독교인 표적 살해에 대해 군사 행동을 경고한 지 약 2주 만에 발생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기독교 박해 주장을 부인합니다.
나이지리아 서부와 북부에서는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의 몸값을 노린 민간인 공격이나 납치가 빈번합니다.
피해자는 몸값을 지불한 뒤 대부분 풀려나지만, 몸값을 내지 못해 계속 잡혀 있거나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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