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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 주도' 누리호 발사…위성과 교신 성공

<앵커>

오늘(27일) 새벽 우주로 향한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의 기술 이전을 받아 민간 기업이 주도한 첫 발사 성공, 또 첫 야간 발사 성공이라는 쾌거도 이뤘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 13분 불꽃을 내뿜으며 누리호가 우주로 솟구칩니다.

두 번의 단 분리를 문제없이 수행하며 점차 고도를 높입니다.

새벽 1시 26분 목표 고도 600km에 진입한 누리호에서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정확한 궤도 위에 분리되자 발사통제센터에서는 박수가 쏟아집니다.

연이어 함께 실린 큐브위성 12기도 우주 공간으로 사출됩니다.

1시 55분 주 위성이 남극 세종기지와 첫 교신까지 완료돼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윤영빈/우주항공청장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추운 날씨와 늦은 시간에도 시민들은 응원을 위해 고흥 현장을 찾았고, 누리호가 발사되자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지호/경남과학고 : 항공우주공학을 꿈꾸고 있다 보니까 이런 장면들을 실제로 보니까 더 뜻깊었던 거 같고요. 저희의 열정도 더 불타오른 거 같습니다.]

당초 누리호 발사는 0시 55분으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자동 운용 돌입 직전, 엄빌리칼 타워의 회수 압력 센서 이상으로 발사가 18분 연기되면서 한때 불안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무사히 성공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민간이 주도한 첫 발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의 제작, 조립을 주관했고 항공우주연구원이 진행하는 발사 운용에도 참여했습니다.

야간 발사도 처음입니다.

누리호에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자정 시간대, 극지방 오로라를 관측하도록 하기 위해 새벽 시간을 선택했습니다.

우주항공청은 나머지 큐브위성 12기의 교신 성공 여부를 곧 발표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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