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는 가방, 다른 한 손에는 지팡이를 짚은 한 할머니.
할머니 치고 장대한 체격에 빨라 보이는 걸음걸이가 어딘가 수상합니다.
미심쩍은 할머니의 정체는 바로 사망한 80대 어머니의 모습으로 변장을 한 50대 아들.
50대 아들이 3년간 벌인 기괴한 행각에 이탈리아가 혼돈에 빠졌습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만토바 주의 한 50대 무직 남성 A 씨가 80대 어머니가 사망한 후,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집에 시신을 숨긴 채 3년간 연금을 받은 사실이 발각됐습니다.
A 씨는 어머니 신분증 유효기간이 만료되자, 지난 11일 화장을 하고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등 생전 어머니 모습과 최대한 비슷하게 변장을 하고 등기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직원은 A 씨의 두꺼운 목과 턱에 털이 난 점, 특히 '낮은 목소리'에서 수상함을 느꼈고, A 씨는 본인이 어머니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전직 간호사로 실직 상태였는데, 어머니의 연금과 주택 3채로 연간 수입 약 5만 3천 유로(한화 약 8천900만 원)를 챙겨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머니의 시신은 A 씨의 집 지하 세탁실에서 여러 겹의 시트에 덮인 채 미라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A 씨를 시신 은닉, 국가 사기, 공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며, 어머니 시신은 부검을 통해 구체적인 사인을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구성 : 김성화, 영상편집 : 김나온, 화면 및 사진 출처 : today.it,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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