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잦은 고장·운영비 과도·악취에…인천 송도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폐쇄 검토

잦은 고장·운영비 과도·악취에…인천 송도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폐쇄 검토
▲ 송도국제도시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투입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설치된 대규모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방안이 검토됩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자동집하시설 단계적 폐쇄 기술진단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집하시설은 주민이 각 아파트 단지나 상가 투입구를 통해 버린 폐기물을 땅속에 묻힌 관로를 따라 집하장으로 모으는 장치로, 2000년대 국내 신도시를 중심으로 도입됐습니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2005년부터 자동집하시설이 운영됐지만 20∼30년인 사용 가능 연한이 다가오면서 잦은 고장과 과도한 운영비, 악취 민원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05년 송도 2공구와 2008년 4공구에 각각 설치된 자동집하시설에서는 이미 관로 부식을 비롯한 각종 시설 문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용역을 거쳐 송도 2·4공구 내 자동집하시설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설치된 전체 시설의 운영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송도에서 자동집하시설이 폐쇄될 경우 '쓰레기차 없는 도시'라는 홍보 문구는 사용할 수 없게 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송도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운반 차량이 지역을 돌며 폐기물을 수거하는 '문전수거' 방식을 적용해야 합니다.

송도 개발 단계 때 인천경제청은 자동집하시설 운영으로 폐기물 운반 차량을 운행하지 않아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쓰레기가 쌓이지 않는 도시를 구현했다고 홍보해 왔습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자동집하시설을 꼭 폐쇄해야 한다'고 미리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단계"라며 "기술적인 부분을 검토해 향후 시설의 방향성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된 영종국제도시 자동집하시설은 10년 넘게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