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다음 주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현지 시간 26일 확인했습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아직 누구와도 자세히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러시아가 위트코프 특사의 방문을 통해 '분쟁 해결'에 대한 강경한 입장에 변화를 줄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위트코프 특사의 방문에 대해 "그가 다음 주 모스크바에 올 것이라는 예비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평화구상을 논의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위트코프 특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다음 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위트코프 특사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된 다른 미 행정부 대표들과 동행할 것이며 쿠슈너도 함께 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논의한 뒤 수정한 평화 계획의 최신판을 비공식 채널을 통해 전달받았다면서도 "러시아와 미국 양국 대표의 진지한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미국의 계획에 대해 "많은 사항은 진지한 분석을 해야 한다. 계획의 일부 관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많은 것은 전문가들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문제 담당 하급 실무 대표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미국, 우크라이나 대표들과 만났지만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당초 미국이 마련한 28항의 평화계획을 높게 평가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영토를 러시아에 양보하는 등 러시아의 요구를 대거 반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 계획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최종 평화적 해결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와 만나 기존 계획의 28항을 19항으로 줄이는 등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담아 평화 구상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계획의 핵심 조항에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정신이 제외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별군사작전의 맥락을 포함해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때 핵심 측면에 대한 우리 접근 방식을 양보하거나 포기하는 것은 전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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