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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베일리 84㎡ 1천만 원…집값 급등에 강남권 종부세 뛰었다

원베일리 84㎡ 1천만 원…집값 급등에 강남권 종부세 뛰었다
▲ 반포 '대장주' 아파트는 어디일까? 좌측은 래미안 원베일리, 우측은 아크로리버파크.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급등세가 종합부동산세에 반영되면서 올해 세 부담이 작년보다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올해도 고가 아파트의 시세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내년에는 종부세 부담이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오늘(26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과세 인원은 약 54만 명으로 작년보다 17.3% 증가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32만 8천 명으로 작년보다 21.0% 늘어나,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 종부세 고지액은 8천253억 원으로 작년보다 17.6% 늘어난 수준입니다.

전국 합계 세액이 6.3%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율이 거의 세 배에 가깝습니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초구 반포동 일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부동산 세금 계산 서비스 셀리몬(sellymon)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 아크로리버파크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는 작년(418만 7천 원)에서 올해 726만 2천 원으로 307만 5천 원(73.4%) 급증하며 7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처음 공시가격이 산출된 원베일리 84㎡ 소유자는 종부세로 983만 9천 원을 내야 합니다.

재산세 추정값(848만 7천 원)과 합하면 보유세 부담이 1천800만 원을 넘습니다.

같은 면적의 래미안퍼스티지는 253만 4천 원에서 469만 5천 원으로 85.3% 급증했고, 반포자이는 277만 원에서 457만 원으로 60%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강남구와 송파구 등 서울 강남권 주요 아파트의 종부세 부담 역시 크게 늘었습니다.

재건축 대장주 은마아파트는 84㎡ 기준 128만 7천 원에서 212만 9천 원으로 200만 원을 넘겼고, 도곡렉슬 역시 같은 기준 146만 3천 원에서 올해 240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신축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 종부세는 지난해 15만 7천 원에서 올해 60만 원으로 282.2% 뛰었습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도 3만 5천 원에서 28만 3천 원으로 708.6% 급증했습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올해 들어서도 집값이 급등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종부세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종부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해 4월 말에 공시됩니다.

여기에 공정시장가액비율(주택 60%)이 적용됩니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을 적용해 가정한 내년 예상 공시가격으로 추정하면 아크로리버파크 84㎡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은 내년 1천262만 4천 원으로 70% 넘게 증가하며 1천만 원을 넘게 됩니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일부 아파트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세 부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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