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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야담] 김건희, 박성재에 "내 수사는?"…부정청탁 정황 포착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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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내 수사는?" 문자 / ● 김건희, "사실무근" 부인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자 한 통으로 검찰총장 의견 무시된 채 인사 단행…법무부 시스템 붕괴 의심"                                                                                                                 

김용태 / 국민의힘 의원
"윤 부부 수사 무마 위해 계엄 했을 가능성…보수 정치, 윤 부부에게 이용당해"

▷ 편상욱 / 앵커 :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내란특검팀이 지난해 5월 김건희 여사가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과 관련한 수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내용을 확보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먼저 볼까요? 김건희 여사가 박성재 법무부 장관한테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 또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어떻게 되어가느냐. 잘 아시다시피 김혜경 여사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부인이고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이죠. 왜 김정숙 여사 수사는 2년 동안 진척이 없느냐, 이렇게 따져 물었다는 겁니다. 이게 문자메시지로 나왔다는 거예요. 전용기 의원, 일단 특검팀에서는 이 메시지를 확보하고 나서 김 여사가 당시 본인 수사를 막기 위해서 부정 청탁을 한 것 아니냐. 직접 법무부 장관한테 영부인이 문자를 보내 메시지를 보낸 게 바로 이런 의도가 있던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죠? 

▶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실제로 의심할 만한 대목이라고 보기 때문에 특검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법무부 장관한테 영부인이 문자 보낼 이유는 뭐가 있겠습니까? 실제로 계엄 때에도 참 기억 남는 게 영부인이 국정원장하고 연락을 했다든지 뭐 이런 법무부 장관하고 연락을 했다는 게 지금도 최근에 나오고 있는데 굉장히 비이상적인 상황이다, 비정상적인 상황이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청탁의 의미도 있을 거라고 보고 본인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서 물타기 하는 모습까지도 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러나 비단 해당 내용들이 이번에만 처음 나온 것은 아니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과거 공천 개입 논란 때도 조국 수사 때 고생했으니까라고 하는 멘트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많이 나왔었는데 이런 맥락들을 봤을 때 실제로 수사의 영역에 김건희 여사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고 하는 합리적인 의심까지 가능한 수준이라서 특검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해당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는 이유도 저는 충분한 근거가 추가적으로 더 나올 것이라고 하는 추정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특검에서는 이런 김건희 여사의 이런 자신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비상계엄 선포의 한 원인이 됐을 것이다. 이런 의심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해지고 있더군요. 

▶ 김용태 / 국민의힘 의원 : 그러니까 지금 계엄의 선포의 원인을 국민의힘 의원들도 모르고 아직까지도 모르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지금 뭐 윤어게인 분들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대통령의 구국의 결단이었다, 결단이었다. 이렇게 말씀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요. 결과적으로는 그런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서 계엄이라는 굉장히 극단적인 방법까지 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로 귀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저는 글쎄요. 영부인이라는 자리에서 어떻게 저렇게 수사 지휘하는 것처럼 법무부 장관 그리고 이렇게 문자 내용을, 메시지를 보냈는지 전혀 상식적으로 생각이 안 들고요. 결과적으로 보수 정당, 보수 정치가 김건희 여사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용당했던 거 아닌가, 이런 좀 안타까운 생각이 있고요.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대통령 영부인도 했지만 사실 검찰총장의 부인 역할도 오랫동안 하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공적 마인드의 부인으로서 역할을 해 오셨는데 어떻게 대통령 영부인이 이렇게까지 했을까. 정말 두 눈을 의심하고 싶고요. 많은 국민의힘 지지층들이 보시면 굉장히, 특히 윤어게인이 보면 실망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런 보도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 측이 입장을 냈습니다. 잠깐 보고 가죠.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명태균 공천 관련 보고 내용을 김 여사 측에 전달하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서 검찰 지휘부가 교체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또 수사 무마용 인사로 해석하는 건 정치적 해석일 뿐 사실과 무관하다, 이런 입장입니다. 그러나 특검팀은 이 메시지를 보낸 시기에 박성재 전 장관의 주도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지휘부 인사가 단행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의 입장에서도 온도차가 있었는데요.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 김건희 여사가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바로 그 시기 직후에 지금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팀을 교체한 건데 여기에 대해서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 하면서 그 유명한 7초 침묵이 있었어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즉 이것은 내가 한 인사가 아니다, 나한테 최소한 동의를 받고 한 인사가 아니고 내 뜻도 아니었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한 거라는 걸 암시적으로 얘기를 한 겁니다. 이게 과연 김건희 여사가 메시지를 보낸 것과 무관할까? 이런 의심이 생기고 있는 것 아니에요? 

▶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실제로 무관할까 하는 의심이 들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것이 실제로 김건희 여사의 메시지 이후에 단행된 급한 인사였다면 정말로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한 상황이 초래되는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시스템이 없는 나라가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 문자메시지 한 통으로 검찰총장의 의견이 무시된 채 인사가 단행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심을 다시 해 봐야 하는 것이고요. 실제로 해당 내용들은 감찰을 통해서도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까지 믿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법무부의 시스템이 이렇게까지 단 한 사람에 의해서 급박하게 이루어질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김용태 의원 한편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또 SNS에 이런 글을 올렸어요. 자신에 대한 조국 사태, 이른바 조국 사태를 일으킨 수사는 아마 김건희 여사가 지휘한 걸 거다. 그 당시 검찰총장이 윤석열 총장이었으니까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김용태 / 국민의힘 의원 : 조국 대표의 자의식 과잉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특별한 범죄가 아니고 입시 비리범이셨잖아요. 많은 국민들한테 이렇게 청년들한테 분노, 상대적 박탈감을 주셨던 분인데 그 수사가 공정하고 적법했다는 건 많은 국민들의 평가가 있는데 이걸 이렇게 본인의 포장하는 데 쓴다는 것은 그냥 가만히 계시는 게 본인의 안위에도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김용태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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