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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고령 조롱했던 79세 트럼프도 '나이는 못 속여'

바이든 고령 조롱했던 79세 트럼프도 '나이는 못 속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비만약 가격 인하 발표 행사에서 눈을 감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고령 탓에 늘 졸린 모습이라며 조롱했던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도 나이 문제에 직면했단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이거나 공개 일정 시간이 전보다 짧아지는 등 노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NS 게시물을 계속 올리고, 기자들과 전투적으로 상호작용하고, 격렬하게 연설하는 등 정력과 에너지를 과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 때문에 그런 모습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단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비만약 가격 인하 발표 일정에서 눈이 거의 감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공식 일정 횟수가 줄어들고, 일정 시간도 짧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일인 지난 1월 20일부터 현지시간 25일까지 1천29건의 공식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이는 1기 취임 직후 같은 기간인 2017년 1월 20일부터 11월 25일까지 1천688건의 공식 행사에 참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39% 줄어든 것입니다.

또 정치 정보 제공 사이트 '롤콜'의 공식 대통령 일정 분석 결과에 따르면, 1기 첫해인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행사 평균 시작 시각은 오전 10시 31분이었지만 2기에는 평균 낮 12시 8분으로 늦어졌습니다.

행사 종료 시각은 2017년과 올해 모두 비슷한 오후 5시 직후로 나타났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 바이든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성명을 통해 바이든의 인지 저하를 언론으로부터 숨긴 바이든 백악관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 전체는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건강은 여전히 매우 좋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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