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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벽 누리호 발사…첫 '야간 발사' 이유는?

<앵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년 반 만에 다시 우주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발사인데, 처음으로 야간 발사가 이뤄집니다.

이전 누리호 3차 발사와의 차이점, 또 그 의미는 뭔지 서동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누리호는 어제(25일) 낮 1시 반쯤 기립을 완료하고 연료와 전력 등을 공급해, 누리호의 탯줄이라고도 불리는 엄빌리칼 타워에 연결됐습니다.

전자부품들 작동 여부, 자세 제어 점검 등을 모두 마치고, 오늘 오전 11시 5분 누리호 설치가 최종 완료돼 이제 발사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7시 30분쯤,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려서 8시 이후에 최종 발사 여부와 발사 시각이 발표될 걸로 보입니다.

현재 예정된 발사 시각은 목요일인 내일 새벽 0시 54분부터 새벽 1시 14분 사이입니다.

첫 야간 발사입니다.

누리호에 실리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는 극지방의 오로라 관측 장비가 실립니다.

[이우경/한국천문연구원 : 우주 환경이 변하는 것을 우주 날씨라고 하는데요. 근데 이 우주 날씨를 예측하는 게 이제 굉장히 중요합니다. 굉장히 많은 위성도 많이 올라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인도 살잖아요.]

관측을 용이하게 하려면 자정, 또는 정오 발사가 가능했지만 앞으로 발사될 차세대 중형위성 4호와 전파 송수신 시간대가 겹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야간에 발사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이번 발사에는 총 13기, 960kg 정도의 위성들이 실려 우주로 향합니다.

최초의 임무 수행 위성을 발사했던 3차 발사 때의 두 배 정도입니다.

위성들은 각자 맡은 임무를 수행하며 짧게는 두 달에서 길게는 2년 이상 우주 공간에 머뭅니다.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4차 발사될 누리호의 제작과 조립을 주관했고, 항공우주연구원의 발사 운용에도 참여합니다.

내일 새벽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형 발사체의 첫 민간 주도, 첫 야간 발사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됩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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