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 되냐"는 취지로 보낸 문자가 발견됐습니다.
내란특검팀은 이같은 문자를 확보하고, 당시 서울중앙지검 지휘라인이 갑작스럽게 교체된 배경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는 김 여사의 청탁 때문이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당시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수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약 열흘 뒤 법무부는 돌연 김 여사 수사 지휘라인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를 냈고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 모두 좌천성 인사를 받았습니다.
박 전 장관이 검찰로부터 보고받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수사보고서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정황도 새롭게 포착됐습니다.
내란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결심하는 데 이러한 청탁 상황이 '동기'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여사의 사법리스크 방어가 계엄 선포의 목적이었다는 시각도 있는 만큼 이같은 청탁이 계엄 선포에 따른 내란 행위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내간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최근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재판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모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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