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 우도에서 렌터카를 몰다 14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운전자가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운전자는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경찰은 급발진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착장 주변을 걷던 행인들이 갑자기 놀라 도망갑니다.
곧바로 승합차가 돌진해 순식간에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습니다.
[인근 상인 : 자동차 굉음이 나면서 달려오는데 사람들이 막 튕겨 나가고 그리고 난 다음에 저희 벽 쪽에 부딪혔다고 그러더라고요.]
이 사고로 보행자 등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차량 운전자 등 11명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는 차량이 도항선에서 내린 직후 발생했는데, 현장엔 보행자와 차량이 뒤섞여 다니기도 해 피해가 컸습니다.
경찰은 60대 남성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엔진 회전수가 급격히 올라가며 차가 급발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특히 페달 조작 상황이 담긴 사고 기록 장치, EDR과 주변 CCTV를
분석해, 페달 오조작 여부, 최초 사고 지점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변형철/제주경찰청 교통사고 재조사팀장 : 일단 사고 차량에 대한 사고 기록 장치 데이터를 추출해서 분석하고 사고 당시에 제동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 8월부터 우도에는 65세 이상 노약자가 포함될 경우 렌터카 반입이 허용되고 있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JIBS 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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