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음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시간 24일 튀르키예로 향하던 공군 1호기 안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 원칙은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한중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러한 기조의 근본에는 국익중심 실용외교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군사동맹에서 경제동맹·첨단기술동맹 등을 포괄하는 복합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하고, 동시에 중국과의 경제협력도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두 가지는 결코 양립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세계사적으로도 반도 국가들은 크게 융성하거나 혹은 갈가리 찢겼다. 한국도 (강대국들의) 중간에 낀 '새우' 신세가 될 수 있지만, 하기에 따라 양쪽을 중재하며 활동 폭을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에 대해서는 "한 편으로는 견제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협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 관계를 '일도양단'· '올 오어 낫띵(All or Nothing)'으로 접근하면 남는 게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따른 중일 간 갈등 고조 상황에 대한 언급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총리의 발언을 두고 상당히 갈등이 크게 이어지고 있지만 대한민국 입장에선 현재의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대한민국 국익이 훼손되지 않고 극대화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에서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연이어 만난 일을 떠올리며 "약간 무리를 했다. 중국 총리와 회동을 하게 됐고, 이에 일본 측에 특별히 요청해 균형을 맞춰 (다카이치 총리와) 회동을 가졌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양측과의 회동에서 한국 입장을 충실히 설명했다. 곡해가 발생하지 않게 잘 협의했다"며 "지금 (한중·한일 관계에서) 위협요인이나 갈등요소가 추가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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