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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마지막날 금·금·금…한국 쇼트트랙, 자존심 회복!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월드 투어 3차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 3개를 휩쓸었습니다.

전날 주종목인 남자 1,500m와 여자 계주 등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한 한국은, 마지막 날 첫 종목인 혼성계주 2,000m 결승부터 자존심 회복에 나섰습니다.

최민정과 김길리, 이정민, 임종언이 이어 달리며 네덜란드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하던 대표팀은, 7바퀴 반을 남기고 김길리가 인코스로 선두를 추월한 뒤, 최민정과 이정민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1위 자리를 수성했고, 마지막 주자 임종언이 네덜란드와 캐나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올 시즌 혼성계주 첫 금메달을 신고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이번 시즌 첫 혼성계주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감사합니다!]

혼성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여자 대표팀 '쌍두마차' 최민정과 김길리는, 1,500m 결승에서도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2바퀴를 남기고 나란히 아웃 코스로 치고 나가기 시작해, 1바퀴를 남기고 김길리가 선두를 탈환했고, 최민정도 곧바로 2위로 올라선 뒤, 두 선수가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둘은 활짝 웃으며 서로 축하했고, 김길리는 이번 시즌 개인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김길리/쇼트트랙 국가대표 :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ㅎㅎ]

최민정은 이어진 500m 결승에서도 동메달을 따내 하루 동안,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목에 걸었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이준서, 이정민, 신동민, 임종언 순으로 레이스를 펼친 대표팀은, 5바퀴 반을 남기고 이정민이 절묘하게 인코스로 추월해 단숨에 3위에서 선두로 뛰어올랐고, 이후 계속 격차를 벌려 마지막 주자 임종언이 금빛 레이스를 완성했습니다.

[이준서/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주장 : 금메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한 국 파이팅!] 마지막 날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한 대표팀은, 이번 주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 마지막 4차 대회에 나섭니다.

한편, 남자 1,000m는, 어드밴스로 파이널 A에 진출한 선수와 실격 선수들이 대거 나오면서, 파이널 B에선 이탈리아의 나달리니와 라트비아의 크루즈버그가 보기 드문 1대 1 대결을 펼쳤습니다.

나달리니가 레이스를 앞두고 가까이 오지 말라고 손짓하며 장난스럽게 레이스를 시작했는데, 막판에는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다가, 마지막 바퀴에서 크루즈버그가 중심을 잃자, 부딪히지 않으려던 나달리니가 상대를 밀쳐 버렸습니다.

이후 나달리니가 결승선 앞에서 기다리면서, 두 선수는 밝은 웃음과 하이파이브로 마치 '이벤트 매치' 같았던 승부를 마쳐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취재 : 홍석준, 영상편집 : 장현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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