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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프·독 연쇄회담…'미국 빠진' 정상선언 채택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남아공 G20 정상회의가 조금 전 마무리됐습니다. 미국의 반대에도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공동 선언문이 채택됐는데요. 각국 정상들과 연이어 회담을 가진 이 대통령은 독일 총리에게 "통일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말하고 프랑스 대통령에게는 한국 민주주의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오늘(23일) 첫 소식은 요하네스버그에서 강청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한독, 한불 정상회담.

"북한에 궁금한 게 많다"는 메르츠 독일 총리에게 이재명 대통령은 '독일의 경험'과 '한반도 통일'을 거론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어떻게 그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 독일을 이뤄냈는지 숨겨놓은 노하우가 있으면 꼭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 : 비밀 노하우는 없습니다.]

5개월 만에 다시 만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는 '민주주의'를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프랑스 대혁명이라고 하는 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 정상회담에서는 경제협력 강화와 상호 방문도 논의됐습니다.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의 정상들은 다자주의 회복과 국가 간 협력을 강조하는 공동 발표문을 채택했습니다.

G20 정상회의 마지막 세션.

이 대통령의 화두는 'AI 기본 사회 구축'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인공지능 기술 발전은 모든 국가와 모든 이들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999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이 모두 불참한 이번 G20 정상회의.

회의 참석 정상들은 '다자주의 정신'이라는 표현을 담은 'G20 남아공 선언'을 내놨습니다.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쏠린 미국이 반대했지만, 남아공이 밀어붙이며 이례적으로 정상회의 첫날 서둘러 채택됐습니다.

한국의 2028년 G20 개최도 확정됐습니다.

남아공 도착 당시, 청소년들의 격렬한 환영 댄스 공연에 놀란 듯한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던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남아공 현지 셰프들과 함께 한식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혜경 여사 : (김치는) 이렇게 해서 찢어서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G20 정상회의 참석으로 올해 다자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이재명 대통령은 남아공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로 향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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