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백악관서 만났습니다.
서로를 공산주의자, 파시스트라며 설전을 주고 받았던 사이지만, 첫 만남은 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 동의하는 점이 많다며, 맘다니를 돕겠다고 했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그가 모든 사람의 꿈인 강하고 안전한 뉴욕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축하합니다.]
맘다니 당선인도 생산적인 대화라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습니다.
[조란 맘다니/뉴욕시장 당선인 : 대통령과의 회동에 감사드립니다. 이 회동은 뉴욕 5개의 자치구와 뉴욕 시민들이 실제로 살 수 있는 여유가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취재진이 맘다니 당선인에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과거 발언을 철회할 수 있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폭군보다 훨씬 심한 말도 들어봐서 그렇게 모욕적인 말은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가 함께 일하면 그의 생각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뉴욕시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그간의 모습과 180도 달라진 건데, 양측 모두가 승리자란 분석도 나옵니다.
백악관에서도 날 선 비방전을 벌일지 모른다는 정치권과 언론의 우려가 깨졌고, 두 정치인이 정책 공통점을 부각하는 윈윈 전략을 발휘했단 겁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회동의 성과를 분석하는 기사에서 맘다니 당선인을 '최대 승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확실한 승자'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 소환욱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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